SEVENTEEN RIGHT HERE — 자체 제작 아이돌의 정점

발매 첫날 226만 장, 투어 수익 1,600억 원. 세븐틴이 자체 제작 아이돌의 정점에 선 이유를 WOOZI의 500곡과 9년의 시스템으로 분석해요.

SEVENTEEN RIGHT HERE — 자체 제작 아이돌의 정점
SEVENTEEN RIGHT HERE — 자체 제작 아이돌의 정점

SEVENTEEN RIGHT HERE — 자체 제작 아이돌의 정점

첫날 226만 장, 투어 3,100억 — WOOZI와 세븐틴이 증명한 것

2026.02.18 / K-POP / 9분 읽기

300만 장을 판 베스트 앨범의 비밀

2024년 4월 29일, 세븐틴의 베스트 앨범 "17 IS RIGHT HERE"가 발매 첫날 226만 장을 팔았어요. 베스트 앨범이요. 신곡이 4곡밖에 없는, 기존 히트곡 모음집이요.

보통 베스트 앨범은 팬 서비스 성격이 강해요. 이미 나온 곡들을 재포장해서 내는 거니까 판매량도 정규 앨범보다 낮은 게 일반적이죠. 근데 세븐틴은 달랐어요. 10일 만에 300만 장을 넘겼고, 2024년 K-POP 앨범 중 최고 초동 판매량을 기록했어요.

왜일까요? 단순히 팬덤이 커서? 마케팅을 잘해서?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을까요?

답은 앨범 크레딧에 있어요. 수록곡 전체에 "WOOZI" 이름이 박혀 있거든요. 작곡, 작사, 프로듀싱. 세븐틴은 자체 제작 아이돌이라는 타이틀을 마케팅이 아니라 실질적 성과로 증명했어요. 이 글에서는 그 증명의 과정을 숫자로 보여드릴게요.

17 IS RIGHT HERE — 9년의 증명

"17 IS RIGHT HERE"는 세븐틴의 첫 한국어 컴필레이션 앨범이에요. 2015년 데뷔곡 "Adore U"부터 2024년까지, 9년간 발표한 모든 한국어 싱글을 담았어요. 여기에 일본어 싱글들의 한국어 버전과 신곡 4곡을 추가했죠.

신곡 중 타이틀은 "Maestro"예요. WOOZI와 Bumzu가 작곡과 작사를 맡았고, 멤버 S.Coups, Wonwoo, Mingyu, Vernon, The 8, Dino가 프로듀싱에 참여했어요. 또 다른 신곡 "LOVE, MONEY, FAME"에는 DJ Khaled가 피처링으로 참여했는데, 이 곡도 WOOZI와 Bumzu가 작곡했고 Vernon이 작사에 이름을 올렸어요.

SEVENTEEN - Maestro Official MV SEVENTEEN "MAESTRO" Official MV | YouTube에서 보기

판매 기록이 말해주는 것

숫자를 보면 이 앨범의 의미가 더 명확해져요.

  • 발매 첫날: 226만 장 (K-POP 컴필레이션 앨범 사상 최고)
  • 10일 내: 300만 장 돌파
  • 2024년 최고 초동 판매량 달성

K-POP 역사에서 컴필레이션 앨범이 이렇게 팔린 적이 없어요. 일반적으로 베스트 앨범은 정규 앨범의 60~70% 수준만 팔려요. 근데 세븐틴은 오히려 기록을 갈아치웠죠. 이유는 간단해요. 팬들이 단순히 "히트곡 모음"이 아니라 "세븐틴이 직접 만든 음악 9년치"를 산 거예요.

데뷔곡 "Adore U"의 미공개 인스트루멘털도 수록됐는데, 이것도 WOOZI가 만든 거예요. 2015년 당시 19살이던 WOOZI가 데뷔 EP "17 Carat"의 모든 트랙 작사와 작곡에 참여했거든요. 그때부터 지금까지 9년. 앨범 하나가 아티스트의 전체 커리어를 증명하는 경우는 드물어요. 근데 세븐틴은 해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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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edis_17 공식

이미지 출처: PLEDIS Entertainment | X(Twitter)에서 보기

WOOZI와 세븐틴의 자체 제작 시스템

WOOZI가 누구인가

이지훈, 예명 WOOZI. 세븐틴의 보컬팀 리더이자 그룹의 메인 프로듀서예요. 2019년 한국음악저작권협회(KOMCA) 정회원이 됐고, 등록곡은 157곡이에요. 미발매곡까지 포함하면 500곡이 넘는다고 해요.

세븐틴 디스코그래피의 80% 이상이 WOOZI 손을 거쳤어요. "Very Nice", "Pretty U", "Don't Wanna Cry", "Hot", "Super" 같은 대표곡들 전부 WOOZI 작품이에요. 심지어 NU'EST W, Ailee, I.O.I 같은 다른 아티스트 곡도 만들었어요.

근데 WOOZI 혼자 다 하는 건 아니에요. Bumzu라는 프로듀서가 멘토이자 파트너로 함께 작업해요. Bumzu는 PLEDIS Entertainment 소속인데, WOOZI가 데뷔 전부터 함께 곡을 만들어온 사이예요. 데뷔 앨범 5곡 모두 WOOZI와 Bumzu가 공동 작업했죠.

전원 참여의 의미

세븐틴의 자체 제작은 WOOZI만의 이야기가 아니에요. 2017년이 되자 전 멤버가 작사 크레딧을 보유하게 됐어요. 13명 전원이요.

  • S.Coups, Mingyu, Vernon, Dino: 데뷔 앨범부터 작사 참여
  • Hoshi: 세븐틴 타이틀곡 대부분의 안무 공동 제작. 퍼포먼스 팀은 유닛곡 안무도 정기적으로 만들어요.
  • Vernon: "LOVE, MONEY, FAME" 작사 참여
  • The 8: 솔로곡과 중국어 버전 작업 참여

음악만이 아니에요. 안무, 컨셉, 무대 연출까지 멤버들이 직접 관여해요. 이게 진짜 자체 제작이에요. 외부 프로듀서가 만든 곡에 멤버 이름 하나 올리는 게 아니라, 처음부터 끝까지 멤버들이 주도하는 거죠.

다른 자체 제작 그룹과의 비교

자체 제작 아이돌이 세븐틴만 있는 건 아니에요. BTS, (G)I-DLE, Stray Kids도 유명하죠. 근데 시스템이 좀 달라요.

그룹 주요 프로듀서 KOMCA 등록곡 참여 범위
SEVENTEEN WOOZI 500+ 전 멤버 작사/작곡/안무
BTS RM, SUGA, j-hope RM 200+, SUGA 150+ 랩라인 중심, 전원 참여
(G)I-DLE 소연 100+ 소연 중심
Stray Kids 방찬, 한 200+ 3RACHA 중심

BTS는 RM, SUGA, j-hope 랩라인이 중심이에요. KOMCA 등록곡도 RM이 200곡 이상, SUGA가 150곡 이상으로 많아요. 전 멤버가 참여하지만 랩라인의 비중이 크죠. Big Hit 소속 프로듀서 Pdogg, Slow Rabbit, Supreme Boi와도 긴밀하게 협업해요.

(G)I-DLE은 소연이 거의 전담해요. 타이틀곡 대부분을 소연이 작사, 작곡, 프로듀싱하죠. KOMCA 등록곡 100곡 이상. 한 멤버의 천재성에 의존하는 구조예요.

Stray Kids는 3RACHA(방찬, 한, 창빈)가 중심이에요. 방찬이 리더이자 메인 프로듀서로, 등록곡 200곡 이상. 세븐틴과 비슷하게 유닛 중심으로 작업하지만 3명의 역할이 압도적이에요.

세븐틴은? WOOZI가 중심이지만 전 멤버가 실질적으로 참여해요. 보컬팀, 힙합팀, 퍼포먼스팀으로 나뉘어 각자 영역에서 창작하죠. 13명이 다 역할이 있어요. 이게 세븐틴 시스템의 특징이에요.

숫자로 보는 성과 — 투어 1,600억의 의미

자체 제작이 음악적 자율성만 준다면 그건 취미예요. 세븐틴은 이게 경제적 성과로 이어진다는 걸 증명했어요.

K-POP 콘서트 아레나 응원봉 바다

RIGHT HERE 월드 투어

2024년 10월 12일, 고양 스타디움에서 시작된 "RIGHT HERE 월드 투어"는 2025년 2월 16일 방콕에서 막을 내렸어요. 14개 도시, 30개 공연. 티켓 판매는 100만 장을 넘었어요. 세븐틴 투어 사상 최초예요.

총 수익은 $120 million(약 1,600억 원)이에요. 관객은 844,751명. 미국 BMO Stadium에서 스타디움 데뷔도 했고요. 참고로 이 투어는 Jeonghan이 군입대하고 Jun이 중국 활동 때문에 빠진 상태로 진행됐어요. 13명 중 2명이 없었는데도 이 정도예요.

FOLLOW 투어와 합산 성과

RIGHT HERE 직전에 끝난 "FOLLOW 투어"(2023)도 대단했어요. 총 수익 $111.6 million, 티켓 98만 8천 장, 28개 공연. 역대 최고 단일 공연 기록도 이때 나왔어요. 2024년 1월 13일 필리핀 스포츠 스타디움에서 하루에 $5.8 million을 벌었거든요. 이틀 합산하면 $11.6 million(약 155억 원)이에요.

두 투어를 합치면?

투어명 총 수익 관객 수 공연 횟수
FOLLOW $111.6M 98만 명 28회
RIGHT HERE $120M 84만 명 30회
합계 $231.6M 182만 명 58회

세븐틴은 $100 million을 넘긴 투어를 연속 2회 달성한 몇 안 되는 K-POP 그룹이에요. 2024년 글로벌 K-POP 콘서트 수익 순위에서 TWICE와 함께 선두권을 차지했어요.

투어 성공과 자체 제작의 연결고리

"투어 수익이랑 자체 제작이 무슨 상관인데?"라고 생각할 수 있어요. 근데 직접 연결돼요.

세븐틴 콘서트 셋리스트를 보면 팬들이 떼창하는 곡이 많아요. "Very Nice", "Aju Nice", "Don't Wanna Cry"처럼 멤버들이 직접 만든 곡들이요. 팬들은 이 곡들이 "진짜 세븐틴의 이야기"라고 느껴요. 외주 제작 곡보다 몰입도가 높아지는 거죠.

그리고 자체 제작 그룹은 음악 저작권 수익도 직접 가져가요. 앨범 판매, 스트리밍, 공연 사용료까지. 외부 작곡가에게 나눠줄 몫이 적으니 수익 구조가 탄탄해지죠. 이게 장기적으로 투어 규모를 키우는 데 도움이 돼요.

무엇보다 팬덤 충성도예요. "세븐틴은 회사가 시키는 대로 하는 게 아니라 자기들이 하고 싶은 음악을 해"라는 믿음. 이게 팬들을 스타디움으로 모으는 힘이에요. 182만 명이 증명했어요.

'자체 제작'이 특별한 이유

1~3세대의 변천사

1세대, 2세대 K-POP에도 창작하는 아이돌은 있었어요. g.o.d의 박준형, 빅뱅의 G-Dragon, 비스트의 용준형 같은 멤버들이 작사나 작곡에 참여했죠. 근데 '부분 참여'였어요. 앨범 절반은 외부 작곡가, 절반은 멤버 이런 식이었거든요.

3세대가 되면서 달라졌어요. 2015년 세븐틴이 데뷔하면서 '자체 제작 아이돌'이라는 타이틀을 정체성으로 내세웠어요. 같은 해 데뷔한 iKON도 비슷했죠. 2013년 데뷔한 BTS는 이미 멤버들이 음악을 주도하고 있었고요.

웃긴 건, 이게 치밀한 전략이 아니라 생존 전략이었다는 거예요.

PLEDIS의 재정난

세븐틴이 데뷔할 당시 PLEDIS Entertainment는 돈이 없었어요. 인이어 모니터도 구매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대요. 외부 작곡가나 프로듀서를 고용할 예산은 당연히 없었죠.

그래서 멤버들이 직접 만들 수밖에 없었어요. WOOZI가 19살에 데뷔 EP 전곡 작업에 참여한 이유도 이거예요. 선택이 아니라 필수였던 거죠. Bumzu가 멘토 역할을 해줬지만, 대부분은 멤버들이 스스로 해결해야 했어요.

근데 이게 오히려 세븐틴만의 정체성을 만들었어요. 돈이 없어서 시작한 자체 제작이, 9년 뒤에는 K-POP 업계의 표준 중 하나가 됐죠.

자체 제작이 주는 3가지

1. 정체성: 멤버들의 진짜 이야기를 담을 수 있어요. "회사가 원하는 컨셉"이 아니라 "우리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게 되죠. 세븐틴의 "청춘" 테마가 일관되게 유지된 이유예요.

2. 팬덤 충성도: 팬들은 "이 곡은 멤버들이 직접 만들었어"라는 사실에 더 큰 의미를 부여해요. 음악이 아티스트와 팬 사이의 직접적인 대화가 되는 거죠. 댓글 반응을 보면 "이게 진짜 세븐틴이야"라는 말이 자주 나와요.

3. 지속 가능성: 외부 의존도가 낮으니까 장기적으로 활동하기 유리해요. 회사가 바뀌거나 프로듀서가 떠나도 음악 색깔을 유지할 수 있죠. BTS가 소속사를 옮긴 후에도 음악적 정체성을 잃지 않은 것처럼요.

커뮤니티 반응

Reddit r/kpop에서 세븐틴 자체 제작에 대한 글을 보면 팬들 반응이 흥미로워요. "다른 그룹도 멤버가 참여한다고 하는데, 세븐틴은 진짜로 전원이 역할이 있더라"는 댓글이 많아요. X(Twitter)에서도 WOOZI가 신곡 크레딧에 이름을 올릴 때마다 "WOOZI 500곡 가자"는 해시태그가 트렌드에 올라요.

팬이 아닌 사람들도 인정하는 부분이에요. "세븐틴은 자체 제작을 마케팅 포인트로만 쓰지 않고, 실제로 결과물로 보여준다"는 평가가 많거든요. 앨범 300만 장, 투어 $200 million. 숫자가 증명하니까 반박할 여지가 없죠.

자체 제작의 정점, 그 다음은?

WOOZI의 500곡. 투어 수익 $200 million. 앨범 판매 1,000만 장 근접. 이 숫자들이 세븐틴의 자체 제작 시스템이 완성형에 도달했다는 걸 보여줘요.

2015년 데뷔 당시,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을 거예요. 소속사가 인이어도 못 살 정도로 가난했던 그룹이, 9년 뒤 글로벌 스타디움을 84만 명으로 채울 줄은요. 자체 제작이 단순한 마케팅이 아니라 생존 전략이었고, 그게 지금은 경쟁 우위가 됐어요.

세븐틴의 다음 목표는 뭘까요? 10억 스트리밍? 그래미 후보? 아니면 WOOZI 등록곡 1,000곡? 뭐가 됐든, 한 가지는 확실해요. 그들이 만드는 음악은 계속 '세븐틴의 이야기'일 거라는 거요.

대표곡 플레이리스트가 궁금하다면 Spotify나 YouTube Music에서 "SEVENTEEN Essentials"를 검색해보세요. "Adore U"부터 "Maestro"까지, 9년의 자체 제작 역사가 한눈에 보여요.

자체 제작은 마케팅이 아니에요. 생존 전략이었고, 지금은 증명된 성공 공식이에요. 세븐틴이 그걸 보여줬어요.


참고자료

- Manila Bulletin - Seventeen releases best album '17 Is Right Here'
- Soompi - SEVENTEEN Achieves Highest 1st-Week Sales Of 2024
- kpopping - SEVENTEEN's Best Album Sales Are Close to 3 Million
- Wikipedia - Woozi
- POP TOKKI - Songwriter Spotlight: Woozi
- Weverse Magazine - Six times SEVENTEEN member WOOZI's producing blew us away
- Wikipedia - Right Here World Tour
- Touring Data - Seventeen Follow Tour
- Billboard Philippines - SEVENTEEN's FOLLOW TO Tour
- allkpop - Seventeen and TWICE lead K-pop concert revenues
- Wikipedia - Maestro
- Wikipedia - Love, Money, Fame
- Soompi - 10 Self-Produced K-Pop Idol Groups
- Cherry Chu Magazine - The self-producing K-pop phenomen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