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WICE 9년차의 증명 — 걸그룹 롱런의 공식

TWICE가 9명 전원 2차 재계약, 역대 최고 매출 경신으로 증명한 걸그룹 롱런의 3가지 공식. 7년 저주를 깬 비결을 데이터와 함께 분석합니다.

TWICE 9년차의 증명 — 걸그룹 롱런의 공식
TWICE 9년차의 증명 — 걸그룹 롱런의 공식
K-POP

TWICE 9년차의 증명 — 걸그룹 롱런의 공식

9명 전원 2차 재계약, 역대 최고 매출 경신. TWICE가 7년 저주를 깬 비결을 데이터로 분석합니다.

2026.02.12 / K-POP / 8분 읽기

2026년 1월, TWICE가 밴쿠버 로저스 아레나에서 북미 투어를 시작했을 때, 객석은 완판이었어요. 27,000석이 넘는 공연장이 꽉 찼고, 티켓은 몇 주 전에 동났죠. 데뷔 11년차 그룹의 공연이라고는 믿기 어려운 광경이었어요.

K-POP 업계에는 "7년 저주"라는 말이 있어요. 걸그룹은 보통 7년 안에 해체하거나, 멤버가 떠나면서 활동이 줄어든다는 거죠. 그런데 TWICE는 9년차(2024년 기준)를 넘어서면서 오히려 역대 최고 매출을 경신하고 있어요. 2024년에는 앨범 221만 장을 팔았고, 2025~2026년 투어에서는 초기 24개 공연만으로 1,258억 원을 벌어들였어요.

어떻게 가능한 걸까요?

7년 저주 개념 시각화

7년 저주, 그게 뭔데?

K-POP 걸그룹 대부분은 7년을 못 넘겨요. 2009년 공정거래위원회가 "연예인 계약은 최대 7년"이라는 규정을 만들었는데, 이게 계약 만료 시점이 되거든요. 7년이 지나면 멤버들은 20대 중후반에 접어들고, "젊고 귀여운" 이미지로 밀어왔던 그룹들은 방향성을 잃어요.

통계를 보면 확실해요. 걸그룹 평균 활동 기간은 5~7년이고, 전체 멤버가 재계약하는 비율은 2% 미만이에요. 보이그룹은 다르거든요. 신화는 20년 넘게 활동했고, 슈퍼주니어는 14년, 빅뱅은 13년을 버텼어요. 군입대라는 공백이 있는데도요.

왜 걸그룹만 짧을까요? 업계 분석가들은 이미지 소비 방식을 지적해요. 걸그룹은 "청순", "귀여움", "상큼함" 같은 키워드에 의존하는데, 나이가 들면 이 이미지가 안 먹히는 거죠. 반면 보이그룹은 "카리스마", "성숙함"으로 전환이 가능해요.

역사가 증명해요:

  • 2NE1: 2009년 데뷔 → 2016년 해체 (7년차)
  • 원더걸스: 2007년 데뷔 → 2017년 해체 (10년차이지만 중간에 활동 공백 많음)
  • 소녀시대: 2007년 데뷔 → 2014년 제시카 탈퇴, 이후 활동 감소
구분 평균 활동 기간 전원 재계약 비율 대표 사례
걸그룹 5~7년 2% 미만 2NE1 (7년 해체), 소녀시대 (멤버 탈퇴)
보이그룹 10년+ 상대적으로 높음 신화 (20년+), 슈퍼주니어 (14년+)

7년을 넘기는 것만도 기적인데, TWICE는 9년차를 넘어 2차 재계약까지 했어요. 그것도 9명 전원이요.

9명 전원 2차 재계약이라니

2022년, TWICE가 첫 재계약을 발표했을 때 업계는 놀랐어요. 9명 전원이 JYP에 남기로 한 거죠. K-POP에서 전체 멤버 재계약은 극히 드물거든요. 전체 아이돌 그룹 중 2%도 안 돼요.

그런데 2025년 7월, 더 놀라운 뉴스가 나왔어요. TWICE가 2차 재계약을 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온 거예요. 10주년(2025년 10월)을 앞두고, 9명이 또다시 함께 가기로 한 거죠. JYP의 공식 확인은 아직 없지만, 타이밍상 신빙성이 높아요. 4집 정규앨범 'THIS IS FOR'를 발매한 직후였고, 곧바로 78개 도시 월드 투어를 시작했거든요.

채영은 한 인터뷰에서 재계약 조건에 대해 솔직하게 말했어요. "재계약 후 수익 분배가 우리에게 유리하게 바뀌었어요." 나연도 "대화가 쉽지는 않았지만, 우리가 함께하고 싶었다"고 했죠.

소녀시대와 비교하면 확실히 달라요. 소녀시대도 9명으로 시작했지만, 2014년(7년차)에 제시카가 탈퇴했어요. 이후 8명으로 활동했지만, 전성기의 모멘텀은 확실히 줄었죠. 2022년 15주년 재결합 무대는 감동적이었지만, 그건 "추억 소환"에 가까웠어요.

TWICE는 다르거든요. 탈퇴자 없이, 활동 공백 없이, 계속 성장하고 있어요.

TWICE 투어 현장 분위기

성장하는 매출 곡선

보통 걸그룹은 데뷔 3~4년차에 정점을 찍고 내려가요. 그런데 TWICE는 시간이 지날수록 올라가는 중이에요.

숫자로 보면 명확해요:

2024 앨범 판매
221만 장
TWICE 역대 최고 기록
투어 매출
$93.8M
초기 24개 공연 (약 1,258억 원)
공연당 평균
28,000명
평균 매출 $3.9M (약 52억 원)
누적 판매
2,000만+
글로벌 앨범 판매량
  • 2024년: Billboard 200 1위 (With YOU-th 앨범) — 2024년 전체 앨범 중 첫 주 최대 판매량 (95,000 유닛)
  • 누적 판매: 글로벌 2천만 장 돌파 (한국 1,450만 + 일본 540만)
  • 오세아니아 기록: 시드니+멜버른 4개 아레나 공연에서 50,000매 판매 — K-POP 아레나 투어 역대 최다

이건 하락이 아니라 성장이에요. 7년차에 하락한다는 공식을 TWICE는 정면으로 깨고 있는 거죠.

근데 궁금하잖아요. 왜 계속 오를까요? 팬덤이 충성도가 높은 건 알겠는데, 신규 팬은 어디서 계속 들어오는 걸까요?

한 가지 힌트는 투어 데이터에 있어요. THIS IS FOR World Tour는 78개 도시를 도는데, 북미와 유럽 비중이 꽤 커요. 2015년 데뷔 당시 TWICE는 한국과 일본 중심이었는데, 지금은 글로벌 팬덤이 탄탄해진 거죠. "Cheer Up", "TT", "What is Love?" 같은 초기 히트곡들이 TikTok과 YouTube Shorts에서 계속 바이럴 되면서, 10대 신규 팬들도 유입되고 있어요.

그룹도 하고, 개인도 한다

2022년 1차 재계약 이후, JYP의 전략이 바뀌었어요. 개인 활동을 허용하기 시작한 거죠.

나연은 2022년 6월 첫 솔로 앨범 'IM NAYEON'을 냈어요. Billboard 200에 진입했고, 타이틀곡 "POP!"은 YouTube에서 1억 뷰를 넘겼죠.

MISAMO (미나, 사나, 모모)는 일본 유닛으로 활동하며 2023년 데뷔 앨범 'Masterpiece'를 발매했어요. 그리고 2026년 2월 4일, 첫 정규 앨범 'PLAY'를 내요. 일본 시장에서 TWICE의 아성을 더 확고히 하는 전략이죠.

다현은 영화 출연을 준비 중이고, 지효와 채영도 각자 솔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어요.

왜 이게 중요할까요? 멤버들이 "TWICE 외에 갈 곳이 없다"는 압박에서 벗어나는 거예요. 각자 영역이 생기면, 그룹 활동이 부담이 아니라 선택지가 돼요. 블랙핑크가 YG와 재계약할 때도 비슷한 조건이었죠. 개인 활동을 보장받으면서 그룹도 유지하는 거예요.

반대로, 2NE1이 해체한 이유 중 하나가 "개인 활동 기회 부족"이었어요. CL은 미국 진출을 원했고, 박봄은 솔로를 하고 싶었는데, YG가 막았죠. 결국 2016년 해체했어요.

TWICE는 이 함정을 피한 거예요. 그룹 활동 + 개인 활동을 병행하면서, 둘 다 시너지를 내고 있어요.

선배들과 비교하면

9년차 걸그룹의 역사를 보면, TWICE가 얼마나 예외적인지 보여요.

그룹 데뷔 9년차 연도 재계약 여부 9년차 활동 상황
소녀시대 2007 2016 일부 멤버 탈퇴 2014년 제시카 탈퇴 후 활동 감소
2NE1 2009 (없음) ❌ 해체(2016) 7년차에 해체
레드벨벳 2014 2023 ✅ 5명 전원 활발한 활동 지속
TWICE 2015 2024 ✅ 9명 전원 (2차) 역대 최고 매출 경신 중

소녀시대는 2007년 데뷔해서 2009~2012년까지 "국민 걸그룹" 타이틀을 독점했어요. 음악방송 1위만 98회예요. 하지만 2014년 제시카가 탈퇴하면서 균열이 생겼죠. 8명으로 재편했지만, 예전 같은 모멘텀은 없었어요. 2022년 15주년 재결합은 의미 있었지만, "전성기 재현"은 아니었어요.

2NE1은 "7년 저주"의 교과서예요. 2009년 데뷔해서 2011~2013년까지 압도적이었어요. "I Am The Best", "Lonely", "Come Back Home" 같은 히트곡을 쏟아냈고, Melon Top 10에 110주 동안 있었죠 (걸그룹 역대 1위 기록). 그런데 2016년, 7년차에 해체했어요. 멤버들 간 갈등, YG와의 계약 문제, 개인 활동 제한 등이 원인이었죠.

레드벨벳은 TWICE와 함께 3세대 장수 그룹이에요. 2014년 데뷔해서 2022년 5명 전원 재계약에 성공했고, 2023년에도 활발하게 활동했어요. "Red Flavor", "Psycho", "Feel My Rhythm" 같은 히트곡으로 팬덤을 유지하면서, 멤버별 예능과 드라마 출연으로 개인 브랜드도 키웠죠.

TWICE는 소녀시대의 "국민 걸그룹" 구조(9명, 밝은 이미지)를 계승하면서도, 2NE1처럼 해체하지 않고, 레드벨벳처럼 그룹-개인 활동을 병행하는 모델을 만든 거예요.

걸그룹 롱런의 공식 시각화

롱런의 공식

TWICE가 증명한 걸그룹 롱런의 공식은 세 가지예요:

1. 전원 재계약 — 신뢰와 소속감
9명이 2차 재계약까지 한 건, 돈만으로는 불가능해요. 멤버들 간 신뢰, 회사와의 신뢰, 그리고 "우리가 함께할 때 더 강하다"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이죠. 나연의 말처럼 "대화가 쉽지는 않았지만", 결국 함께하기로 한 거예요.

2. 상업적 성장 지속 — 투어 + 앨범
7년차에 하락한다는 공식을 깨고, TWICE는 9년차에 역대 최고 매출을 경신했어요. 2024년 앨범 221만 장, 2025~2026년 투어 $93.8M은 팬덤이 여전히 강력하다는 증거죠. 상업적 성공이 지속되면, 멤버들도 그룹 활동을 계속할 이유가 생겨요.

3. 그룹-개인 활동 병행 — 각자 영역 확보
나연의 솔로, MISAMO의 유닛, 다현의 연기 등 멤버들이 "TWICE 외에도 할 수 있는 것"이 생기면, 그룹 해체 압력이 줄어들어요. 블랙핑크가 YG와 재계약할 때도 이 조건이 핵심이었죠. 개인 브랜드를 키우면서도 그룹은 유지하는 거예요.

이 공식이 4세대 걸그룹(뉴진스, 에스파, 아이브 등)에도 적용될까요? 아직 모르겠어요. 뉴진스는 2022년 데뷔라 이제 4년차고, 에스파는 2020년 데뷔라 6년차예요. 7년 저주를 넘길 수 있을지는 2~3년 후에 알 수 있겠죠.

TWICE의 THIS IS FOR World Tour는 2026년 6월 4일, 런던 O2 아레나에서 막을 내려요. 78개 도시, 수십만 관객, 수백억 매출. 하지만 숫자보다 중요한 건, TWICE가 "걸그룹은 7년이 한계"라는 공식을 깨고 있다는 거예요.

이들의 이야기는 런던에서 끝나지 않을 것 같아요. 10주년은 시작일 뿐이거든요.


참고자료

- TWICE album sales annually 2024 | Statista
- This Is For World Tour - Wikipedia
- TWICE exceeds 20 million total album sales since debut | allkpop
- From BTS To TWICE: 6 K-pop Groups That Renewed Their Contracts As A Full Group
- Why K-pop girl groups can't stand the test of time - The Jakarta Post
- Longevity of K-pop Idol Groups: Forever or Never? – Seoulbeats